January 28, 2010

커뮤니티 번뇌 (3)

그림연습 소모임 웹싸이트를 만들고 있다. 날개툴을 이용해서 회원들의 피드를 일정한 주기로 수집하고 갤러리 형식으로 뿌리는 방식인데, 꾸미는 건 어렵지 않지만 좀처럼 원하는 결과가 나오질 않아서 애를 먹었다. 블로그 형식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피카사 웹 갤러리를 이용하게끔 유도했는데,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피드--앨범 단위로 갱신된다--를 쓰자니 그림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지를 못하고, 개별 이미지 단위로 갱신되는 피드를 쓰자니 저자 정보가 안 나오는 거다.

피드 자체에 저자 정보가 없는 건가 싶어서 소스를 까 보니 media:creator 형식이 있기는 했다. 그래서 구글 리더를 경유해 보기도 하고 피드 버너에서 형식을 바꿔보기도 하는 등 별의별 궁리를 다 해봤지만, 결국엔 날개툴에서 미디어 피드 형식을 제대로 못 읽는 게 아닌가 싶었다. 개발자에게 피드백을 넣을까 하다가, 이제까지 들인 노력만으로도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상황인지라 스킨을 고쳐서 저자 정보를 감추고 사이트 정보를 출력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. RSS 피드라고 형식이 다 같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이렇게 아프게 배울 필요는 없는데. :-\

이렇게 만든 뒤에도 문제는 속출. 본문 없이 그림만 첨부되는 게 대부분인 피드를 가지고 유의미한 검색을 할 수 있으려면 카테고리와 태그를 잘 쓰는 수 밖에 없는데, 이걸 회원들에게 알려줄 생각을 하니 정신이 혼미해진다. 룰은 단순명료해야 하는데 뭘 쓰려면 자꾸 이거 해라, 저거 해라 해버리니 나 같아도 초장에 떨어져 나갈 듯. 이걸 어떻게 기획해야 저 사이트가 단순한 수집기로 전락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. 고민은 한동안 기술적인 영역에 머무르게 될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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